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글 / 나무옆의자 펴냄>
서울역에서 노숙하며 살던 '독고'라는 한 사람.
가족도 이름도 없이 술에 기대 살던 그에게 따스한 인정을 베풀어주는 편의점 주인 염 여사.
주인공 독고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들이 따뜻하면서도 흥미롭게 흘러간다.
그는 편의점 일을 하면서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진심으로 그들을 대한다.
그리고 그 만남들 속에서 잊혀진 자신의 모습도 되찾아가게 된다.
"따지고 보면 가족도 인생이란 여정에서 만난 서로의 손님 아닌가? 귀빈이건 불청객이건 손님으로만 대해도 서로 상처 주는 일은 없을 터였다."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이 세계에서 신성을 얻은 자는...사장님같이 남에 대한 헤아림이 있는 사람이 그러한 자일 것이다."
"근데 세상이 원래 그래. 사는 건 불편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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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배려하며 사는 것.
헤아리며 사는 것.
맞다. 불편한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편하고 싶어서 자기만의 일방통행을 추구하며 사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책에서 작가는 말했다.
행복이란, 내 가장 가까운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이라고.
나는 그 말에 100% 공감했다.
행복하려면 불편해야 한다.
조금은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하고,
그 사람의 입장에 서 볼 줄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너는 이런 사람, 나는 또 이런 사람'이라 쉽게 낙인 찍지 않으며, '그럴 수도 있는 사람, 그럼에도 참 괜찮은 사람'이라 포용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얼마나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일까.
타인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책을 덮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지나간다.
불편함이 이야기를 만들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한다.
생각지 못했던 의미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살아있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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